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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도 휴가는 제주도

    올해도 휴가는 제주도

    매년 제주도로 휴가를 갔다. 올해도 또 다시 제주도를 찾았다.

    7월 중순에 간 제주도는 생각보다 한적했다. 아니면 내가 사람들이 많은 곳을 피해 다닌 걸까? 가는 곳마다 줄 서거나 그런 일이 없었다.

    제주도에 갈 때마다 날씨가 좋지 않았다. 항상 비가 왔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도착했을 때를 제외하고 모두 날씨가 좋았다.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 여행 할만 했다.

    제주도 해변은 항상 멀리서 보기만 했다. 이번에도 그림 같은 바다를 멀리서 보기만 했다. 제주도 여행 중 사람이 가장 많았던 곳이 협재해변이었다. 지금까지 봐왔던 제주도 바다 중 제일 예뻤었다. 다른 해변에 갔을 땐 비가 와서 그렇게 느꼈던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내 경험으론 이곳이 제일 예뻤다.

    바다도 물을 싫어하는 내가 들어가고 싶을 정도로 투명했고, 주위에 있는 카페들과 파라솔이 가까이 있어서 놀다가 언제든지 쉴 수 있는 것이 좋았다. 무엇보다 바다 뒤로 보이는 풍경이 너무 예뻤다.

    👓 협재해변

    제주도 서쪽에 위치한 협재해변(협재 해수욕장)은 맑고 얕은 바다와 고운 백사장, 그리고 푸른 비양도가 어우러진 제주 최고의 해변 중 하나로, 휴식, 사진, 가족 나들이, 스노클링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기기에 적합한 명소이다.

    📍 기본 정보

    •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 운영 시기: 여름철 해수욕장 정식 운영은 보통 7월 초~8월 말
    • 입장료: 무료
    • 주차장: 무료 공영주차장 이용 가능

    🧾 부대시설

    • 샤워장(성수기 유료 운영), 탈의실
    • 해양 안전요원 배치 (운영 기간 중)
    • 인근 편의점, 카페, 식당 다양

    ☕️ 주변 추천 스팟

    • 한림공원: 도보 이동 가능, 야자수 산책로와 동굴 정원
    • 비양도: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 조용한 섬 (선착장에서 왕복 배 운영)
    • 금능해변: 협재 바로 옆에 있는 또 다른 아름다운 해변, 비교적 한적함

    📷 여행 팁

    • 일몰 명소: 해 질 무렵의 협재해변은 제주에서도 손꼽히는 일몰 스팟
    • 사진 포인트: 얕은 물 위에 비치는 비양도와 붉게 물든 하늘은 인생샷 포인트
    • 성수기 피하기: 7~8월 주말은 혼잡할 수 있으니 이른 아침이나 평일 방문 추천

    제주도 여행 중 흑돼지를 한 번도 먹어 본 적이 없어서 이번에는 꼭 한번 먹어보겠다는 다짐을 했었다.

    협재해변 옆에 <잉겅>이라는 식당이 있어서 지인의 지인의 추천을 받아 방문했다. 가격은 좀 있는 편이었지만 바다가 보이고, 실내가 넓어서 쾌적한 점이 좋았다. 서비스는 글쎄…나쁘지도 좋지도 않았다. 벨이 없고 일하시는 분들이 잘 보이지 않는 점을 불편했지만 그래도 친절하신 편이었던 거 같다. 너무 배고팠기에 맛은 무조건 맛있었다.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엄청 배부르게 먹었다.

    숙소는 협재해변에서 40분 정도 떨어져 있는 곳으로 잡았다. 휴가철이 아니라서 그런지 주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차는 막히지 않았다.

    제주도는 이동할 때 가장자리 도로로 갈 수도 있지만, 산을 타고 가로질러 가는 길도 있다. 둘 다 장단점이 있는데 이번 여행은 네비게이션이 계속 산을 타고 가는 방법을 알려줘서 그렇게 다녔었다. 바다를 보면서 운전하지는 못했지만, 신호가 없어서 막힘 없이 다녔다.

    숙소는 2년 연속 같은 숙소를 잡았다. 숙소를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 숙소가 좋지 않거나 한 건 아니기 때문에 불만은 없다. 그냥 새로운 곳을 경험하고 싶은데 못하는 게 아쉬운 정도이다.

    어릴 때 막연하게 제주도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지금도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하긴 하지만 실제로 이루어질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만약 기회가 된다면 한번 살아보고 싶은 곳이긴 하다.

  • 한국의 여름이 불타고 있다

    한국의 여름이 불타고 있다

    날이 더우면 움직이기 싫어진다. 누구나 실내에서 에어컨 아래에 있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실내 활동이 많아지면서 오히려 무더위를 잊게 됐다. 날이 더운지 추운지 둔감해졌다.

    그러다 문득 한 번은 이 더위를 뚫고 산책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버스로 세, 네 정거장 정도는 걸을 수 있지 않을까, 아니 사실 걷고 싶었던 거 같다.

    더운 날 열심히 걸었더니 땀에 주르륵 흘렀다. 평소 걸으면서 땀 흘리는 일이 흔하지 않는데 덥긴 더운가 보다.

    최근 뉴스에서 한국에 여행 온 외국인의 인터뷰를 봤다.

    더운 나라에서 온 여행객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나라보다 한국이 더 더워서 빨리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우리나라가 덥긴 덥나 보다. 원래 그 정도는 아니었는데…

    기후의 변화로 여름이 점점 더워지고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 등 예측하지 못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심지어 바나나 재배에 성공했다고 하니, 확실히 더워지고 있는 것은 사실인 듯 하다.

    문득, 이런 변화에 나는 어떻게 대비를 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했다.

    점점 더워진다고 쭉 실내에만 있는 것이 맞는 것인가?

    이런 무의식적인 생각이 이 더위에 나를 산책으로 이끈 게 아닐까 싶다.

    뉴스에서 본 인터뷰가 잊혀지지 않는다.

    여름에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한국의 여름은 덥다. 단단히 각오하고 오라.